[내돈내산] 4살 아이 학습지 비교 (눈높이, 웅진, 재능)
한량이 되지 않길 원하는 '효'입니다. :D
아이가 4살이 되면서 한글과 영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한글을 슬슬 가르쳐줘볼까 싶어서 학습지를 찾아봤아요. 그런데 정말 눈이 뒤집어 질정도로 종류가 많아요.
일단 크게 지면 vs 패드 이 둘 중에 하나를 정해서 추렸어요. 저희의 선택은 지면! 아이가 평소에도 티비나 핸드폰에 나오는 영상물에 집착을 많이 해요. 저희는 두 돌이 넘어서 영상을 보여줬는데 늦게 보여준 게 독인지 오히려 영상을 틀면 넋을 놓고 봐요. 그리고 약속한 시간이 되어서 끄자고 하면 울고불고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패드도 물론 장점이 많겠지만 주된 목적을 잃거나 시력도 잃을 것 같아서 패스!
지면도 여러가지에요. 눈높이, 웅진, 재능, 구몬, 한솔, 빨간펜 등. 그중에서 저희 동네에 매달 프로모션 행사를 오거나 지인들이 하는 걸로 추천을 받아서 3개만 비교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상담예약을 하고 빠른 시일 내로 선생님들을 만났어요.
눈높이
눈높이는 주변 지인에게 추천받았어요. 되도록이면 수업선생님과 상담하고 싶었지만, 눈높이는 상담선생님이 따로 오셔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하더라고요. 상담팀장님이 제시간에 오셔서 테스트를 바로 진행하셨어요.
유선상으로 한글, 수학, 영어를 고민 중이라고 말씀드렸는데 한글과 수학만 테스트를 진행해 주셨어요.
한글은 그림글자-색글자-먹글자 이렇게 통단어로 먼저 시작한다고 해요. 인지발달이 많이 되어있는 상황이라 색글자부터 시작하면 될 것 같다고 말해주셨어요.
수학은 분류-비교-순서-수 등을 모두 이해하고있어서 숫자를 쓰는 것부터 진행하면 된다고 하셨어요.
영어는 테스트 여부를 여쭤보니 대부분 처음부터 한다고 말씀하시고 바로 수업진행방식에 대해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수업 전에 애니메이션을 먼저 보고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셨는데, 기분 탓인지 영어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는데 좀 멋쩍어하시는 느낌이었어요.
비용은 예상한 정도의 금액이었어요.
늦게 오는 신랑에게 샘플을 보여주고 싶은데 샘플은 없고 창의독서 안내문을 주시더라고요. (1차 당황) 그래서 제가 다시 여쭤보니 진단평가 내용을 주시고 대신 문자로 회원가입 정보동의 링크 보냈으니 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2차 당황) 아이 보랴 상담하랴 정신이 없어서 결국 동의했어요. 흑흑 소중한 내 정보
수업은 10분씩이며, 수업 후에는 매번 피드백을 주신다고 해요. 그리고 한글과 수학담당 선생님이 따로 계셔서 요일이나 시간을 따로 잡아야 된 다해요. 밖에서 놀기 좋아하는 아이라 수업시간을 이틀이나 할애한다는 게 조금 부담이었어요. 그리고 소극적인 아이가 수업선생님과 잘 맞을지 의문이 들어서 일단 보류!
웅진
웅진은 수업선생님이 오셨어요. 전화로 예약 잡을 때부터 엄청나게 친절하셨던 선생님이라 기대를 많이 했어요. 패드도 있다고 사전에 말하시기에 혹시 모르니 가져오시면 보겠다고 했어요.
오시자마자 저와 상담을 하셨어요. 아이 테스트 여부를 여쭤보니 테스트 없이 수업방식이나 커리큘럼에 대해 설명드리겠다 하시더라고요.
한글은 눈높이처럼 통단어부터 습득하는 방식이에요. 가져오신 책 교구에 아이가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호기심 깨치기라는 책으로 수업을 잠깐 해주셨는데 아이가 즐거워서 자기가 아는 이야기들을 술술 하더라고요.
수학도 눈높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커리큘럼이었어요. 다만 수학은 아이가 이미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서 시작한다면 테스트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선생님이 수업을 하며 판단하시겠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쉬운 단계부터 시작한다는 게 시간과 돈이 아깝고 아이도 흥미를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어는 별도로 교재가 없고 태블릿으로 수업을 해 야한 다해요. 그래서 태블릿을 보여주셨죠. 역시나 태블릿 소리가 나자마자 아이가 반응하더니 혼자서 쓱쓱 하더라고요.
태블릿의 장점으로는 높은 집중도, 흥미유발, 손가락힘 발달(?), 무한복습, 한글수학영어독서뉴스 등 다양한 활용도 등이 있었어요.
한글 수학 모두 수업은 10분씩이고 하루에 두 가지 수업을 모두 진행한다고 하셔요.
지면 비용은 한글과 수학 동시 진행 시 눈높이보다 저렴했어요.
패드는 스마트올 쿠키 패키지의 경우 한글+수학+영어+탐구 등을 할 수 있고, 월간 교재를 받아요. 비용은 지면과 3만 원 정도 차이가 났고 2년 약정이에요.
선생님이 친절하셨지만, 저하고는 맞지 않는 느낌이 들어서 고민이 되었어요.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데 이게 선생님을 좋아하는 건지 교구나 태블릿을 좋아하는 건지 조금 의문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진단 없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마음에 걸렸어요.
그렇게 웅진도 찝찝한 마무리를 했어요.
재능
재능도 수업 선생님이 저녁 늦은 시간에 직접 오셨어요. 오셔서 아이 테스트를 해주셨어요. 한글, 수학, 피자 3가지를 해주셨는데 아이가 슬슬 잠이 와서 그런지 대충대충 하고 금방 집중력이 흩트려졌어요. 그래서 간략하게 보고 저랑 상담을 하셨어요.
한글 수업은 역시 통단어부터! 그리고 디테일하게 설명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래서인지 수업내용에 대해서는 제일 끌렸어요. 또한 교재도 코팅책이 아니라 아이 눈에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어요.
수학 커리큘럼은 엄청 세분화해서 보여주셨는데 너무 신뢰가 갔어요. 제가 생각지도 못한 수의 합성과 분해도 이 나이부터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재능이 교재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희 아이는 수를 모두 알고 있지만 숫자 쓰는 힘이 아직 부족하기에 수와 숫자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하셨어요.
마지막으로 피자도 보여주셨어요. 피자는 맘카페에서도 추천을 많이 받아서 기대를 했어요. 영유아의 교재를 샘플로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단조로운 느낌이 들었어요. 피자도 커리큘럼이나 수업의 목표만 봤을 때는 대만족이었죠.
비용은 한글 수학만 한다면 3가지 중에 가장 저렴했어요.
상담내용, 선생님, 교재 등 제 마음에는 제일 들었어요. 교재는 선생님이 일부수업, 남은 부분은 부모와 매일 하루 1-2장씩 하며 학습습관을 기른다는 것도 좋았어요. 하지만 아이가 피곤해서 그런지 크게 흥미를 두지 않았다는 게 아쉬웠어요. 교구나 크게 흥미를 이끌만한 게 없어서인가 싶기도 했어요. 그리고 주로 큰아이들 수업을 하시는 건지 아이가 활동을 할 때 기다리시는걸 조금 어려워하시는 것 같았어요.
재능도 아쉬운 마무리를 했어요.
결과적으로 아직도 결정을 못했어요. 모두 각 장점과 단점이 있어요.
결정을 못하고 결국 구몬도 상담신청을 했어요. 허허허허허 다음번에 구몬 상담 후기도 올릴게요. :)
구몬 상담 후기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