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랄드 빛이 나는 바다, 필리핀 세부
1. 에메랄드 빛 바다 필리핀과 마젤란
눈앞에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 오늘은 필리핀 세부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필리핀은 16세기 중반 이전까지는 부족국가 시대였습니다. 이런 조용한 섬나라였던 필리핀의 존재를 처음 발견한 것이 바로 마젤란입니다. (지구는 둥글다는 것을 증명한 인물) 마젤란이 등장하기 전, 원주민들이 섬 곳곳에 정착하여 살고 있었지만 통일된 국가의 형태는 없었습니다. 당시 인구는 약 5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16세기 중반에 들어서며 포르투갈의 항해사 마젤란이 스페인 국왕인 카를로스의 후원을 받아 5척의 배와 270명의 선원을 데리고 세계일주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필리핀섬을 발견하여 상륙하였습니다. (마젤란은 본래 포르투갈 태생이지만 불법 무역거래의 의혹을 받게 되어 포르투갈에서 추방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필리핀이 아시아의 무역거점으로 이용하기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필리핀섬을 발견한 마젤란은 막탄전쟁에서 사망하였지만 스페인은 계속 원정대를 보냈고 루손섬에 있는 톤도 왕국을 정복하며 필리핀을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이라는 이름은 스페인 국왕의 이름을 따서 불러지게 되었고 이때부터 필리핀 대부분의 종교가 가톨릭교로 개종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19세기 스페인 본토에서는 내란이 발생하였고 필리핀에서도 독립을 위한 저항운동이 일어났습니다. 민족주의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등장한 영웅이 호세 리살입니다. 호세 리살은 필리핀 대표 민족주의자로 저항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였지만 1892년 체포되어 공개처형되었습니다. 이후 독립 영웅 안드레스 보니파시오가 비밀결사대를 결성하여 무장봉기를 일으켰지만 스페인군에 패하였고 1897년 처형되었습니다. 1898년에는 미국과 스페인 간의 전쟁이 발발하였으나 스페인의 패배로 끝이 났고, 스페인은 필리핀을 미국에 넘겨줘야만 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이 미국 기지를 공습하면서 일시적으로 필리핀 마닐라를 점령하였습니다. 미국의 맥아더 사령관이 호주로 철수하면서 일본군이 지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1945년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으로 다시 미국이 필리핀을 지배하게 되었고 1946년 필리핀은 외세로부터 완전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지의 아시아 섬이었던 필리핀을 마젤란이 발견한 지 약 400여 년 만에 완전한 해방이 되었습니다.
2. 세부 여행 전 알고 가야 할 것
세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최소 4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5월 5일~7일 연휴기간의 비행기 최저가는 현재 기준 약 40만 원 대입니다. 필리핀 여행 시 무비자로 30일간 체류가 가능합니다. 환율은 1 PHP 당 22.61원입니다 한국에서 달러 환전 후 세부에서 페소로 재환전해야 합니다. 환전소는 아얄라센터나 SM시티 같은 쇼핑몰 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항은 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급하시다면 소액만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필리핀의 전압은 우리나라와 같은 220V이지만 일명 돼지코 콘센트입니다. 따라서 멀티콘센트를 꼭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세부의 토착어는 비사야어이지만 공용어로 영어를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여행 다니실 때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필리핀의 시차는 한국과 대비하여 1시간 느립니다. 본래 필리핀에는 팁 문화는 없지만 팁을 주고 싶다면 마사지숍에서는 50 PHP 정도, 여행 가이드나 버스기사에게는 100 PHP 정도가 적당합니다. 필리핀 물가는 전체적으로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세부보다는 막탄섬의 리조트가 조금 비싼 편입니다.
세부의 추천여행기간은 12월~5월입니다. 이 시기는 건기로써 야외 활동하기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2~4월은 강수량이 적습니다. 세부는 연중 기온차가 거의 없으며 건기와 우기 간 강수량 차이도 100mm 내외입니다. 우기에는 높은 습도로 후텁지근하고, 언제든지 스콜성 폭우가 쏟아질 수 있습니다. 외부활동을 많이 하는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건기 기간에 여행하는 것이 좋지만 리조트 휴양을 즐기러 온다면 우기에 와도 상관없습니다. 해변가에는 자외선이 강하여 얇은 긴팔 옷을 준비하면 도움이 되고 모기와 뎅기열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모기 기피제를 챙기시기 바랍니다.
현재 필리핀 입국은 가능하며 백신은 필수가 아닙니다.
3. 세부의 필수코스
필리핀에 대표 엑티비티는 스노클링입니다. 아름다운 바닷속을 헤엄치며 물고기와 산호초들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세부여행 후기글을 찾아보니 호핑투어를 많이 체험합니다. 숙소에서 픽업하여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한 후 스노클링을 하고 다른 섬에서 식사하고 비치에서 휴식을 가지고 다시 스노클링을 하는 등 하루종일 신나는 투어입니다. 그리고 고래상어를 만날 수 있는 오슬롭 투어도 있습니다. 필리핀에 오면 꼭 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마사지입니다. 럭셔리 마사지이지만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 2번 이상 하고 싶어 집니다.
세부 도심에는 산토니뇨성당, 마젤란의 십자가, 산 페드로요새까지 세부의 역사도 간단히 배워볼 수 있는 장소들이 있으니 간편한 복장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4. 맺은 말
저는 여행을 할 때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세부의 천국 같은 리조트들을 보니 마사지를 받으면서 하루쯤은 편안한 여행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필리핀 물가가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 보니 갑자기 여행이 가고 싶다면 월요일 연차를 내고 금요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떠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은 필리핀 세부에 대해서 작성해 보았습니다. 필리핀을 마젤란이 처음 발견했다는 정보를 찾아볼 수 있었고 호핑투어에 대해서도 알았습니다.
세부에 여행가게 된다면 꼭 호핑투어를 해서 선상에서 라면 한 젓가락 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필리핀 세부 편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